웹 표준과 크로스 브라우징
잘 만든 웹페이지라면 기본적으로 크로스 브라우징을 잘 지원해야 합니다. 물론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확인하는 데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코딩을 끝낸 후 여러 제품의 브라우저로 직접 테스트를 해보면 됩니다. W3C Validator로 표준 유효성 검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웹페이지가 유효성 검사를 통과하더라도 크로스 브라우징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브라우저가 웹 표준을 지키는 것은 아니며, 또한 웹 표준을 따르더라도 렌더링 과정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재 브라우저 시장에는 Opera, Firefox, Safari, Maxthon 등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일일이 확인하는 게 좀 수고로울 뿐, 이들을 설치해서 테스트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문제는 IE 6과 IE 7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컴퓨터에는 한가지 버전의 IE만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용자가 많은 IE 6과 IE 7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여기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IE 6과 IE 7을 함께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방법, 가상 머신
먼저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리고 개발사의 공식적인 지원 방법은 MS의 가상 머신 프로그램인 Virtual PC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MS 다운로드 센터에서 Virtual PC 2007 SP1과 VPC 이미지를 받으면 됩니다. 현재 VPC 이미지에는 09년 4월까지 제한이 걸려 있지만 만료기한은 주기적으로 갱신됩니다. 이 첫 번째 방법은 스펙 문제나 세세한 설정 등의 제약이 따르지만, 멀티부팅을 제외하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 방법, Standalone IE
두 번째 방법은 IE를 인스톨하지 않고(standalone)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IE 3에서 6까지는 evolt.or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standalone IE 7 사용법은 Softwant.com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 에뮬레이터
만약 여러 버전을 일일이 관리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이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먼저 잘 알려진 Multiple IEs는 아직까지는 IE 8을 지원하지 않으며, 또한 윈도우 Vista에서는 실행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Internet Explorer Collection은 Multiple IEs와 거의 흡사하지만 보다 많은 버전을 지원하고 Vista에서도 잘 됩니다. 특히 IE Developer Toolbar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개발에서는 가장 유용하더군요. 마지막은 IETester라는 프로그램인데 위 둘과는 조금 다른, 탭 브라우저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Vista는 물론 한글 메뉴도 지원하며, 한국어와 탭 브라우저라는 편의성 때문에 간단한 테스트에 애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블로그 수준에서는 IE Collection보다 간편하고 유용한 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에뮬레이터의 한계상 잦은 에러와 미세한 렌더링 차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Xenocode에서는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웹 상에서 자동으로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고 에뮬레이팅할 수 있습니다.